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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신지식인협회 작성일17-06-29 11:37 조회15,834회 댓글0건
직함 은척양조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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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는 우리 전통음식’이라는 조언에 힘 얻어 명품 막걸리 ‘은자골 탁배기’ 탄생 

 

경북 상주는 예부터 ‘삼백'(三白)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세 가지 흰 색이란 뜻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 누에, 곶감을 말한다.

그 가운데서도 상주 쌀은 물과 토질이 좋아 조선시대에는 진상품이었다.

‘은자골 탁배기’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은척양조장이 터를 잡은 은척면은 물이 깨끗하고 물맛이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오염원이 전혀 없는 순수한 자연에 물까지 좋으니 막걸리를 만들기에는 최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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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막걸리 ‘은자골 탁배기’를 생산하는 은척양조장 기업이념은 ‘선교하는 기업, 구제하는 기업, 정직한 기업’이다. 공장 건물 오른쪽에 임주원 대표가 부지를 제공하고 성전을 건축한 기독교 대한성결교회 은척교회가 보인다.

 

◆막걸리는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임주원(59) 대표가 운영하는 70여년 전통의 ‘은자골 탁배기'는 경북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제법 알려진 생 막걸리 브랜드다.

우리나라 전통의 멋과 맛을 지닌 ‘은자골 탁배기’는 자칫 태어나지도 못 할 뻔 했다.

가업으로 이어져오던 양조장을 지난 1990년대 초반 시어른으로부터 물려받은 그는 8년 동안이나 팔려고 내놨었다. 

무엇보다도 기독교인으로서 술 만드는 가업을 잇는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이웃마을 버섯재배 사(舍)에 현장점검을 왔다 우연히 만난 경북대 미생물학과 한 교수의 한마디가 그의 인생과 양조장 운명을 바꿔 놨다. 

97년 여름 어느 날, 양조장에 들른 그 교수는 “막걸리는 술이라기보다는 서민들의 배고픔을 달래주고 일할 때 기운을 북돋워주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음식”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술'이 아니라 ‘전통음식'이란 말에 용기를 얻은 임 대표는 종교적인 부담감을 떨쳐내고 ‘정말 좋은 음식을 만들어 보자'고 마음을 다잡아먹게 됐다. 

그는 막걸리가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독성과 미흡한 숙성이 두통과 트림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2년 동안 연구에 매달렸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뒤끝이 깨끗하고 트림이 나지 않는' 새로운 생 막걸리 개발에 성공했고 기세를 몰아 2005년에는 공장을 다시 짓고 제조공정도 현대식으로 바꿨다. 하지만 발효실 만은 70년 전 시어른의 전통방식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막걸리가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이라는 의미에서 알코올 함량도 다른 제품들 보다 적은 5%로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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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척양조장은 지난 2005년 공장을 다시 짓고 제조공정도 현대식으로 바꿨지만 발효실 만은 70년 전의 전통방식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전통발효실 모습.

 

◆가장 좋은 재료에다 전통 제조방식 고수=은척양조장이 생산하는 ‘은자골 탁배기’는 맑고 시원하며 깔끔해 뒷맛까지 개운하다. 단맛과 신맛의 균형이 좋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호불호가 없는 맛이다. 

2005년 전국막걸리 축제에서 ‘가장 좋은 막걸리'로 뽑힌데 이어 ‘전국 마라톤협회 공식막걸리'로 지정됐고, 현재 경북지역 전체 이마트에 납품되고 있다. 

‘은자골 탁배기’의 경쟁력은 가장 좋은 원료와 독특한 발효과정에 있다.

임 대표조차 “물은 하나님에게 받은 축복”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이 지역 물맛은 뛰어나다. 수질검사를 제 때 꼬박꼬박 받는 것은 물론이다. 

주원료인 쌀은 상주지역에서 생산한 값비싼 햅쌀을 사용한다. 1개월에 2번 도정해 사용하고 있으니 맛이 좋을 수밖에 없다. 밀가루도 최상급을 골라 쓰고 올리고당도 국산만 고집한다. 인공감미료는 아주 소량만 사용하고 있다. 

간혹 값싼 재료에 대한 유혹도 생기지만 지금까지 지켜온 자긍심으로 이겨내고 있다.

때문에 ‘은자골 탁배기'는 효소가 살아있는 생 막걸리로 맛이 뛰어난데다 ‘뒤끝'도 깨끗하다. 생 막걸리의 인기가 다소 시들해진 지금까지도 각지에서 주문이 잇따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선교하고 구제하는 정직한 기업=은척양조장의 기업 이념은 ‘선교하는 기업, 구제하는 기업, 정직한 기업’ 세 가지다. 

임 대표는 세 가지 기업이념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선교를 위해 2000평에 이르는 인근 교회 부지를 헌물한데 이어 성전 건축까지 맡았다.

직원들을 내 몸같이 돌보는 것은 물론 이웃들을 살피고 구제하는 일에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특히 임 대표는 장애인들을 돌보는 사역을 묵묵히 감당해 오고 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청결한 위생 상태를 유지하며 꼬박꼬박 세금을 냄으로써 정직한 기업으로서 의무도 다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모두 풍성한 결실로 맺어졌다. 

지난해 농식품부가 주관한 ‘2016년 전국 우리 술 품평회’ 생 막걸리 부분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로 인해 ‘은자골 탁배기’라는 브랜드를 전국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2015에는 ‘경상북도 향토뿌리기업’으로, 2016년에는 ‘대한민국 신지식인 중소기업분야’로 선정돼 경쟁력까지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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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척양조장은 2015년에 ‘경상북도 향토뿌리기업’으로, 2016년에는 ‘대한민국 신지식인 중소기업분야’로 선정돼 경쟁력까지 인정받았다.

 

지난해부터는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돼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 체험 프로그램은 전국 24개 양조장이 운영중이며 이 가운데 막걸리를 빚는 곳이 13개로 절반을 넘는다. 이 프로그램은 양조장에 대한 환경개선, 품질관리, 홍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전통주 산업을 6차 산업으로 만들려는 시도다. 

은척양조장은 2010년, 먼 지역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30평 정도의 게스트하우스도 마련했다. 

2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숙박을 하면서 누룩 만들기·효모 빵 만들기와 술 빚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임 대표는 올 추석 때까지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건배주 등 행사용에 적합한 프리미엄 막걸리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준비 중이다. 

임 대표는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청결한 위생 상태를 유지하며 수익금의 일부는 지역사회와 나누는 지금의 경영이념과 시스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상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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