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열 예술감독 “다양성 대표 인천
평생 정체성 탐구한 말러를 떠올려”
시향 초연 ‘9번’부터 역순으로 진행
17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공연







인천시립교향악단 공연 모습. ©Lee Woosung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최수열 예술감독이 이끄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오스트리아의 유대계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 오리지널골드몽 (1860~1911)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는 역사적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인천시향은 오는 17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말러 교향곡 제9번을 연주하는 ‘인천시향의 말러(IPO, Mahler ProjectⅠ)’ 프로젝트 첫 번째 공연을 개최한다. 인천시향은 말러의 마지막 교향곡 제9번을 시작으로 역순으로 교향곡 제1번까 릴게임황금성 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9월1일 임기를 시작한 최수열 인천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경인일보와의 취임 인터뷰에서 “인천의 정체성은 ‘정체성이 없는 것’ 즉 다양성이라고 생각하고, 인천에 대해선 많은 색깔이 섞여 있고 모호하기도 한 잿빛이 떠오르기도 한다”며 “평생을 자기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던 말러의 음악 릴게임방법 이 떠오른 이유”(9월2일자 15면 보도)라고 말러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인천시향의 말러(IPO, Mahler ProjectⅠ)’ 교향곡 제9번 공연 포스터.


‘말러리안’(말러의 팬을 지칭) 릴게임갓 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말러는 클래식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작곡가다. 대규모 스케일과 고난도 연주로 말러 교향곡에 도전하는 것은 오케스트라의 꿈이기도 하다. 말러 프로젝트를 통해 인천시향이 또 한 번 국내외 음악계에서 이름을 각인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말러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교향곡 제9번은 인천시향에서 초연이다. 이 곡은 전통적 릴게임5만 작곡 방식에서 벗어나 실험적 음향과 독창적 구조를 가졌으며, 기존 소나타 형식과 조성 체계를 뛰어넘어 말러 음악의 예술적 깊이를 드러낸다.
최수열 예술감독은 내년 인천시향 60주년을 맞아 초대형 스케일의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하기 위해 말러 프로젝트를 역순으로 진행하는 방법을 기획했다고 한다. 오늘날 100~120명 규모의 ‘4관 편성’ 오케스트라는 말러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들에 의해 확립됐다. 말러 교향곡 제8번은 ‘천인’(千人)이란 별명이 붙었는데, 이 작품을 연주하는 데 1천 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인천시향 관계자는 “최수열 예술감독과 인천시향은 이번 연주를 통해 숭고한 말러의 음악 세계를 온전히 선보일 것”이라며 “말러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 위의 혁신’을 실현하며 말러가 남긴 음악적 유산을 새롭게 조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