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가 뮤지컬 '비틀쥬스'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도 뮤지컬을 한 지 15년 남짓 돼 다양한 작품을 해봤지만 '비틀쥬스' 같은 작품은 '비틀쥬스'뿐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 마음만 열고 와주시면 됩니다."
코미디 연기에 첫 도전하는 김준수가 1일 강남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비틀쥬스' 간담회에서 "4년 전 초연보다 더 대담해지고 매콤한 공연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2004년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그는 이후 JYJ로 활동해오다 201 야마토게임 0년 '모차르트!'로 뮤지컬에 도전했다. 이후 '엘리자벳'의 토드, '데스노트'의 엘(L), '엑스칼리버'의 아더 등 굵직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온 15년 차 뮤지컬 배우다.
'비틀쥬스'는 팀 버턴 감독의 1988년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뒤 2021년 한국에서도 무대에 올랐다. 죽은 엄마를 그리워하는 백경릴게임 소녀 리디아가 새로 이사한 집에서 유령 부부와 괴짜 사기꾼 비틀쥬스를 만나 벌어지는 기묘한 소동을 그린다.
컴퓨터그래픽(CG) 없이도 살아 움직이는 듯한 집의 변형을 역동적으로 구현한 무대장치와 거대한 퍼핏, 독일 표현주의풍 핸드 페인팅으로 완성된 기괴한 세트가 공연의 트레이드 마크다. 여기에 힙합·스윙·록을 넘나드는 음악이 겹쳐지며 팀 바다이야기모바일 버턴 특유의 초현실적·기괴한 세계가 무대 위에서 실감나게 펼쳐진다.
코미디의 강도와 표현 수위가 강화되면서 초연 당시 만 8세 이상이었던 관람등급이 이번 공연에서는 만 14세 이상으로 상향됐다. 이른바 '마라맛 버전'으로 돌아온 셈이다. 김준수는 자신이 새롭게 구축한 비틀쥬스를 "귀엽고 깜찍한 악동 같은 이미지"라고 설명하며 "사실 개그 사아다쿨 욕심이 많다. 알라딘에서 관객들의 끊임없이 이어지는 웃음소리를 들으며 너무 행복하다는 느낌을 처음 경험했다"고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대본·가사 작업을 맡은 김수빈은 "초연이 순한 맛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후추·마라·고춧가루까지 다 꺼낸 버전"이라고 말했다.
코미디 각색을 맡은 이창호는 "한국 욕은 종류가 훨씬 풍부하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다 보니 말맛이 살아난다"며 "배우마다 결이 달라 회차마다 새로운 버전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공연은 오는 16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홀.
[구정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