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혼을 앞둔 A 씨와 예비신부 B 씨는 현재 서울에서 각각 월세 85만 원, 80만 원짜리 집에 살고 있다. 결혼하면 월세를 절반이라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눈여겨본 아파트엔 전세 매물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선택지는 둘 중 하나다. 12억 원이 넘는 돈을 주고 아파트를 사거나, 지금처럼 월세를 160만~200만 원을 내야 한다. A 씨는 “주택담보대출을 200만 원씩 갚느라 힘들다는 친구 얘기가 배부른 투정으로 들렸다”고 토로했다.
#2. 지난달 결혼한 C 씨는 최근 직장을 그만뒀다.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정책대출인 디 바다신2릴게임 딤돌대출을 받기 위해서다. 경기 지역에선 ‘생애최초’ 주택을 살 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70%까지 인정되는데 소득기준(부부합산 연소득 8500만 원 이하)이 초과한 탓이다. 결국 공무원인 남편 대신 사기업에 다니는 C 씨가 대출을 위해 직장을 포기해야 했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차단되면서 전세 매 바다이야기2 물이 급감한 가운데 자산이 부족한 2030청년층이 ‘월세 난민’으로 전락하고 있다.
청년층을 돕기 위한 디딤돌대출 등 정책대출은 집값이 치솟은 탓에 5억~6억 원 이하 대상주택이 급감한 만큼 서울에선 ‘주거사다리’로서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서울에 사는 30대 무주택 가구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많았다.
릴게임뜻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월세 거래량 비중은 62.6%로 전년 동기 대비 5.2%포인트 늘면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임대차시장에서 월세가 주된 거래 유형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강도 규제로 갭투자가 막히자 월세 중심 계약이 급증하고, 저금리에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이 늘어난 추세와 맞물린 결과다. 릴게임무료
자산 형성 초기 단계인 청년층을 위한 정책대출도 갈수록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매년 오르는 임금 수준과 치솟는 집값, 늘어난 초혼 연령 등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치 못해서다.
A 씨는 “조건이 까다로운 정책대출은 일반적인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아예 받을 수 없는 제도”라며 “이제는 대기업 직장인이라고 해도 금수저가 아닌 이상 모바일릴게임 서울에서 내 집 마련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토로했다.
집값 급등, 공급 부족, 고강도 규제로 사회 초년생의 생애 첫 내 집 마련은 어려워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주택소유통계와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사는 30대(가구주 기준) 무주택 가구는 52만7729가구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만7215가구 증가하며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최대치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청년 실수요자들에겐 상환기간 우대 등 정책대출 ‘우산’을 넓게 씌워줘야 한다”며 “거주 불안정은 저출산 현상과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권도경·이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