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삭감된 내년 道 민생·복지예산… 명확한 대책 없인 예결위 무의미”

김 지사 사과·대책 발표 수습 강조
“비상 상황”… 준예산 사태 불사 뜻
업무추진비 고발 등 대치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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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민생·복지예산 복원 등을 주장하며 지난달 25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 중인 백현종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가 “김동연 도지사의 사과, 예산 복원에 대한 책임있는 대책만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발언하고 있다. 2025.12.3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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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색은 파리했지만 목소리와 눈빛엔 여전히 힘이 서려 있었다. 3일로 단식 9일째를 맞은 백현종(구리1)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는 “김동연 도지사의 사과, 그리고 예산 파탄에 대한 대책 발표만이 이 사태를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경기도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본예산안에서 대거 감액된 민생·복지예산의 복원, 도 정무라인의 전원 사퇴 등을 촉구하며 지난달 25일 삭발을 단행하고 단식 농성을 시작한 그는 9일째인 이날까지 도청 1층에 설치한 농성장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김 지사와 백 대표간 만남이 성사됐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이날 농성 현장에서 만난 백 대표는 “김 지사에게서 대화에 대한 의지, 갈 바다신릴게임 등을 풀고자 하는 마음 등은 느껴지지 않았다. 매일 같은 시각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농성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최근 이틀 동안엔 도지사실을 찾았는데도 만나지 않고 있다. 상황 변화가 전혀 없어서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문제는 줄삭감된 내년 경기도 민생·복지예산의 복구 문제다. 상임위원회 예산 심의를 거치면서 해결된 바다이야기부활 게 아니냐고 하는데 도의회에서 무더기로 증액하면 도에서 모두 수용할 것인가. 실제 집행은 도에서 하는데 정작 도에선 책임지는 사람도, 방안도 없다. 명확한 대책이 수립되기 전까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여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여야 합의 하에 회의를 열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경기도로선 굉장히 심각한, 비상 상황이다. 이대로 가면 준예산 사태로 갈 수밖에 없다. 준예산 사태가 현실화되면 도의회도 당연히 그 책임을 져야겠지만, 더 큰 책임은 김 지사에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을 진두지휘해야할 도지사는 정작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김 지사의 공식 사과와 제대로 된 대책만이 문제를 풀 유일한 방법”이라고 단언했다.
도·도의회 관계가 더욱 강대강 대치로 흐를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대선 경선 기간 김 지사의 업무추진비가 서울에서 쓰인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 차원에서 고발을 검토 중”이라며 “도지사 비서실 등은 도의회 운영위원장의 회의 주재 문제를 운운하지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데는 실제로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본다. 모든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도의회 여야가 합의해 진행하기로 한 행감 출석 여부를 공무원들이 마음대로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도의회를 경시하는 행동이다. 응당 비서실장을 비롯한 정무라인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 이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공식 사과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의회 국민의힘은 백 대표의 단식 농성이 열흘째를 맞는 4일,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총회를 소집했다. 향후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한규준 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