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공개 접견에서 ‘ASI(초지능·Artificial Super-Intelligence)’ 시대를 대비한 국가 전략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내용은 회동에 배석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접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리해 올린 글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전해졌다.
하 수석은 페이스북에서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된 ASI 3회 언급, ASI 시대 4대 요소,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 외에도 비공개 대화에서 의미 있는 발언들이 이어졌다”고 설명하며 주요 대화를 직접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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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하 수석에 따르면 손 회장은 과거 김대중 정부 때 ‘브로드밴드’, 문재인 정부 때 릴박스 ‘AI’를 세 번 강조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는 ASI를 세 번 외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에게 “매우 스마트한 분이라 존경한다”고 밝히며, ASI 접근성의 중요성을 이미 잘 이해하고 실행하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한다.

대통령 역시 후보 시절부터 “모두를 위한 AI”, “AI 기본사회”를 제시하며 A 골드몽 I 접근성 격차 해소를 국가의 핵심 목표로 강조해 왔다. 손 회장은 이러한 철학이 ASI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평가하며 지지를 표했다고 하 수석은 전했다.
손정의 “ASI는 기본권…한국 메모리 경쟁력, 시대 주도 가능”
손 회장은 한국의 가장 큰 강점으로 ‘메모리’를 꼽았다. 그는 “ASI는 메모리 중심 구조이며, 릴게임온라인 글로벌 메모리 1위 국가인 한국은 AI 시대 강대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오픈AI가 국내 기업들과 추진 중인 협력 프로젝트(스타게이트)의 배경과도 연관된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핵심 요소로는 에너지 인프라가 거론됐다. 손 회장은 “ASI를 위해서는 더욱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 스케일이 필요하나, 에너지는 손오공릴게임예시 단기간에 확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가스·원전·태양광·풍력·SMR·핵융합·우주 태양광 등 다양한 에너지원 확보 전략과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손 회장은 ASI 접근성을 ‘기본 인권’에 비유했다. “누구나 똑똑해질 권리가 있으며, 인간이 슈퍼휴먼이 되기 위해서는 ASI 활용이 필수”라며 “이를 위해서는 국내에서 주도권을 갖는 ‘도메스틱 ASI’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는 국가 단위의 ‘소버린 ASI’ 개념을 시사한다.
데이터 규제 완화와 교육 정책도 주요 화두였다. 손 회장은 “과도한 데이터 규제는 과학자의 목을 조르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으며, 어릴 때부터 ASI를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교육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 수석은 “손 회장의 조언들은 정부가 준비해 온 AI 전략과 상당 부분 일치하며, 정책 방향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확신을 줬다”고 페이스북 글에서 밝혔다. 이어 “손 회장의 설명은 매우 간결하면서도 압도적인 스케일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ARM 스쿨 설립 본격화…“시스템반도체 약점 보완할 인재 1400명 양성”
한편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면담을 계기로 세계 최대 칩리스 기업 ARM과 함께 반도체 설계 인재 1400명을 양성하는 ‘ARM 스쿨’ 설립이 공식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ARM은 MOU를 체결했으며, 정부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유치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ARM 스쿨이 “국내 시스템반도체·팹리스의 구조적 취약점을 메울 핵심 인력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국내 NPU·AI 반도체 기업 대부분이 ARM 설계를 활용하고 있다”며 효과를 강조했다. 이날 접견은 1시간 넘게 이어졌으며 ARM의 르네 하스 CEO도 참석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