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가 4일 공개된 가운데 '역대급 불수능'이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대입을 앞둔 고3 학생과 학부모들이 적잖은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어가 절대평가 도입 이후 가장 어렵게 출제되며 1등급 비율이 3%대로 추락, 수시모집에서 최저학력기준 충족자가 대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도 지난해보다 난도가 급상승하며 '불국어'으로 평가된 가운데, 반대로 수학은 역대 최저 수준의 표준점수를 기록해 국어·수학 간 점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정시모집의 새로운 변수로도 떠올랐다.
◆영어 1등급 3 바다이야기프로그램 .11%…절대평가 이후 최저, 상대평가 시절보다 낮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발표한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3.11%로 집계됐다. 2018학년도 영어 절대평가 전환 이후 가장 낮으며, 1994년 수능 도입 이후 특정 과목에서 1등급 비율이 3%대 초반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6.22%에서 정 카카오야마토 확히 절반으로 감소한 수치다.
1등급 인원은 지난해 2만8천587명에서 올해 1만5천154명으로 1만3천 명 이상 줄었다. 입시업계에서는 "절대평가 영어가 상대평가보다 더 어려워진 것은 제도 취지와 완전히 배치된다"며 "최상위권뿐만 아니라 중상위권 학생들도 크게 흔들린 수능이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험 직후 릴게임예시 현장교사단과 입시기관 상당수는 "작년보다 조금 어렵지만 9월 모의평가 수준과 비슷하다"고 분석 결과를 내놨으나, 실제 체감난도는 훨씬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등급 비율도 14.35%로 지난해(16.35%)보다 2%포인트 감소했다. 영어에서 1~2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지난해 22.57%에서 올해 17.46%로 급락했다.
종로학원 임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성호 대표는 "올해 영어는 사상 최고 불수능으로 평가된다"며 "결국 영어가 수시는 물론 정시 모두에서 핵심 변수로 부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어는 '불국어', 수학은 '물수능'…정시 최대 변수는 국어
국어도 대폭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지난해(139점)보다 8점이나 상승했다. '불국 무료릴게임 어'로 불린 2024학년도(150점)와도 거의 비슷한 난도다. 국어 최고점 인원은 지난해 1천55명에서 올해 261명으로 75% 가까이 줄어들어 변별력이 크게 확대됐다.
반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통합수능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140점)보다도 1점 낮아 매우 평이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무려 8점 차이로 벌어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학 만점을 받아도 국어 고득점자를 이기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됐다"며 "정시모집에서 국어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어 1등급 내 점수 차도 지난해 8점에서 올해 14점으로 확대됐다. 상위권 변별력은 국어에서 극대화된 셈이다. 수학 역시 1등급 구간 내 점수 차가 11점으로 전년보다 커졌지만 국어만큼의 변별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탐구영역은 사탐 '대폭 상향', 과탐 '대폭 하락'…정시 유불리 예측 난망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등급 인원 변화가 극명하게 갈렸다. 사탐 2등급 이내 인원은 7만9천611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8천375명(30%) 증가한 반면, 과탐 2등급 이내 인원은 3만7천308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2천612명(25.3%) 감소했다.
사탐에서는 △사회문화(전년 대비 48% 증가) △생활과윤리(29% 증가) △윤리와사상(29.8% 증가) 등이 크게 늘며 '사탐런' 현상이 확연히 나타났다. 반면 과탐에서는 지구과학Ⅰ·화학Ⅰ·생명과학Ⅰ 등 주요 과목 상위권 비율이 대폭 감소해 자연계 학생들은 정시에서 더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도 사탐·과탐 모두 6점 차로 벌어졌는데, 이 때문에 대학별 변환표준점수 방식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갈리는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입시 혼란 불가피…대학은 변환표준점수 조기 발표해야"
입시 업계는 이번 수능이 "전 영역에서 난도 불균형이 심각한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영어 절대평가의 붕괴, 국어·수학 난이도 격차, 탐구 과목별 유불리 등으로 인해 이전 수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규모의 입시변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 학교 현장에서는 대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 불수능으로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자가 대거 나올 것"이라며 "정시에서도 국어·영어·탐구 등 변수로 인해 합격컷 예측이 매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들은 탐구 변환표준점수 적용안을 조속히 발표해 수험생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국어와 영어의 변별력이 크게 강화되면서 이 두 과목의 영향력이 정시에서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2026학년도 정시는 사탐 선택자 급증, 영어 난도 상승, 과목 선택에 따른 점수 유·불리라는 세 가지 변수가 맞물리며 어느 해보다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명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