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푹 코트’ 화재로 최소 159명이 사망한 가운데 치러진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 투표율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31.9%에 머물렀다. 화재 참사에 분노한 시민들이 정권 심판을 위해 투표장으로 몰릴 법도 했지만, 야권 후보가 사실상 출마하기 어려운 선거 제도 때문에 반대 결과가 나왔다는 해석이 나온다.
8일 홍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투표율은 친중 성향 인사만 입후보할 수 있도록 선거법이 개정된 후 처음 치러진 2021년 선거(30.2%)와 비슷했다. 선거법 개정 이전인 2016년의 투표율은 58.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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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입법회 선거를 치른 홍콩에서 에릭 찬 궥와이 헌법·본토 사무국 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첫번째 투표함을 열고 있다./AFP 연합뉴스


중국은 2021년 ‘애국자’로 평가된 인물만 출마할 수 있도록 선거 제도를 개편했다. 이때문에 이번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에 출마한 후보 중 친민주·야권 성향 인사는 한 명도 없었다. 중국은 2020년 7월 홍콩 내 반중·반정부 세력을 감시하고 처벌하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시행했고, 2021년엔 선거법을 개정해 홍콩 정치권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했다.
선거법 개정을 통해 입법회 의원 수는 70명에서 90명으로 늘었지만 시민들이 직선으로 뽑는 지역구 의원 숫자는 사이다쿨 35명에서 20명으로 줄었다. 나머지는 홍콩 선거관리위원회(1500명)가 40명, 산업·금융·보험·사회보장 등 업종 단체가 30명(직능대표)을 뽑는다. 모두 중국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다. 또 후보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에서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 원칙에 부합하는 사람만 출마할 수 있다.
홍콩 시민들의 분노가 투표 불참으로만 표출될 수밖에 체리마스터모바일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실제 화재가 발생한 타이포 지역이 속한 신계 동북부 선거구의 투표율은 30.15%로 10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체 투표자 수도 131만7682명으로, 직전 선거(2021년)보다 약 3만3000명 감소했다. 홍콩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자로 등록해야 투표가 가능한데 유권자 미등록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홍콩 정부가 투표 시간 바다이야기하는법 을 예년보다 2시간 연장하고, 투표자에게 50홍콩달러(약 1만원) 상당의 소비 할인권 등을 지급했지만 투표 독려 효과는 미미했다.
홍콩 당국은 선거 전후 화재 희생자 추모 분위기가 반(反)정부 정서로 번지는 것을 우려해 통제를 더욱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자유시보는 홍콩 경찰이 선거 전날인 6일, 화재 현장 인근 공원의 추모 구역에 쌓여 있던 꽃과 메모를 치웠다고 전했다. 홍콩 반부패기구 염정공서는 투표를 하지 말라고 독려하거나 무효표를 던지라고 주장한 11명을 체포했다.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에 파견한 주홍콩 국가안보수호공서는 8일 “중국에 반대하고 홍콩을 어지럽히는 세력은 홍콩의 높은 수준의 민주적 발전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홍콩에 첫 금메달을 안긴 펜싱 선수 비비안 콩이 이번 선거에서 최연소 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과거 석사학위 논문에서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를 비판한 친중 성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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