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구매사이트 구매대행 서비스: 쉽고 빠른 온라인 약국 구매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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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호동지 작성일25-12-14 18:34 조회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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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구매사이트 구매대행 서비스: 쉽고 빠른 온라인 약국 구매 가이드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에서 편리함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발기부전ED 치료제로 잘 알려진 비아그라를 구매하고자 하는 많은 남성들에게 온라인 구매대행 서비스는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주는 훌륭한 해결책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비아그라구매사이트의 구매대행 서비스를 이용하여 쉽고 빠르게 비아그라를 구매하는 방법과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 주의사항 등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비아그라 구매대행 서비스란?
1 정의 및 역할
구매대행 서비스는 소비자가 직접 약국을 방문하거나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행 업체를 통해 비아그라를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구매대행 업체는 소비자를 대신해 약물을 구매하고 배송까지 책임지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편리하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 대상 고객
약국 방문이 어려운 바쁜 직장인
발기부전 문제를 타인에게 알리기 꺼려하는 고객
편리하고 빠른 구매를 원하는 남성
2. 비아그라구매사이트의 장점
1 간편한 절차
비아그라구매사이트는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간소화된 절차를 제공합니다. 처방전 업로드, 제품 선택, 결제까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완료됩니다.
2 익명성 보장
민감한 문제를 다루는 만큼, 구매대행 서비스는 철저한 익명성을 보장합니다. 모든 주문 과정은 비밀리에 처리되며, 포장 또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3 시간 절약
구매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의사 상담과 약국 방문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쁜 일정을 가진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서비스입니다.
3. 구매 과정의 상세 가이드
1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 선택
비아그라구매사이트를 선택할 때는 사이트의 평판, 고객 리뷰, 공인 인증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짜 약물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정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이용해야 합니다.
2 처방전 제출
대부분의 정품 비아그라를 판매하는 사이트는 처방전을 요구합니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원격 상담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기존의 처방전을 업로드하여 구매 절차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3 제품 선택
비아그라는 용량25mg, 50mg, 100mg에 따라 다양한 옵션이 제공됩니다. 의사의 권고에 따라 적합한 용량을 선택하면 됩니다. 또한, 일부 사이트에서는 비아그라의 제네릭 제품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4 결제 및 배송
구매대행 사이트는 다양한 결제 옵션신용카드, 가상화폐 등을 제공하며, 안전한 결제를 보장합니다. 결제가 완료되면 제품이 익명 포장으로 배송되며, 대개 1~3일 내에 수령할 수 있습니다.
4. 구매 시 주의사항
1 가짜 약물 경계
비아그라의 인기로 인해 온라인에서 가짜 제품이 유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이나 비정상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사이트는 피해야 합니다.
2 개인 건강 상태 확인
비아그라는 특정 건강 상태심혈관 질환, 간 또는 신장 문제 등를 가진 경우 사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복용을 결정해야 합니다.
3 과다 복용 금지
비아그라는 하루 1회 복용을 권장하며, 복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과다 복용 시 심각한 부작용저혈압,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사이트의 고객 지원 서비스 확인
구매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고객 지원 서비스가 잘 갖추어진 사이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비아그라 구매대행 서비스의 사례
사례 1: 바쁜 직장인의 간편한 구매
40대 직장인 A씨는 바쁜 업무로 인해 병원 방문이 어려웠습니다. 그는 온라인 구매대행 서비스를 통해 처방전 제출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이 간단했고, 익명성이 보장되어 마음 놓고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례 2: 익명성을 중시한 구매 경험
50대 남성 B씨는 발기부전 문제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는 구매대행 서비스를 통해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비아그라를 구매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6. 비아그라 구매 후 기대할 수 있는 효과
1 발기부전 해결
비아그라는 혈류를 증가시켜 자연스럽고 강력한 발기를 유도합니다. 이는 성관계 중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2 관계 개선
발기부전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파트너와의 관계가 개선되고, 더욱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3 삶의 질 향상
심리적 안정감과 성적 만족도를 높여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7. 결론: 쉽고 빠른 구매, 안전한 선택
비아그라구매사이트를 통한 구매대행 서비스는 발기부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남성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정품 약물을 구매하고, 건강 상태에 맞는 복용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약국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비아그라를 구매하면, 익명성과 편리함을 누리며 새로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간단한 클릭 몇 번으로 건강한 삶과 열정적인 관계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뎌보세요.
기자 admin@seastorygame.top
지난달 서울 노원구 수락산 자락에 문을 연 서울 도심 속 첫 자연휴양림인 ‘수락휴’. 지상 14m 높이에 지어진 트리하우스가 특히 인기다. 노원구 제공
방문자센터에 들어선 첫인상이 신선했다. 입실을 기다리는 이들 대부분이 아이 손을 잡은 젊은 부부였다. 객실당 LP 세 장과 책 세 권을 빌릴 수 있다는 카운터의 안내를 받고 벽면을 채운 음반과 책을 훑었다. ‘이 세련된 감성, 정말 구청에서 운영하는 숙소 맞나?’ 정미조의 ‘37년’, 루 리드의 ‘트랜스포머’, 페퍼톤스의 ‘사운즈 황금성릴게임사이트 굿’ LP를 뽑아 들었다. 클레어 키건의 소설 ‘이처럼 사소한 것들’과 정희원 의사의 ‘저속노화 식사법’도 챙겨 통나무 숙소로 향했다. 이곳은 지난달 서울 노원구 수락산 자락에 문을 연 서울의 첫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휴’다.
● 공공이 이룬 섬세한 휴식
4인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새하얀 침구가 먼 야마토게임 저 눈을 사로잡았다. 매트리스는 몸을 고르게 지지해 주고 이불은 청량하게 바스락거렸다. 돌이켜보니 다른 국내 자연 휴양림들에서 크게 아쉬웠던 부분이 대개 침구였다. 이불과 요를 바닥에 펼 때마다 타인의 흔적이 느껴져 왠지 찜찜했던 기분, 그걸 수락휴는 상쾌하게 날려 버렸다. 나중에 들어보니 이곳을 직영하는 노원구 측이 강원 강릉시 5성급 씨마크호텔에서 벤치 바다이야기사이트 마킹한 에이스 침대와 고급 침구였다.
하늘과 나무가 보이는 ‘수락휴’ 객실의 창문.
천장 가까이 높다랗게 난 창문으로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무가 보였다. 부드러운 햇살을 받은 나뭇잎 그림자가 바닥 릴게임온라인 에 일렁였다. 밤이 되면 침대에 누워 저 창을 통해 별을 보게 되는 걸까. 반투명 블라인드를 반쯤 내리자 숲의 초록빛과 하늘빛이 블라인드 결 사이로 겹쳤다. 그 단순한 반복이 마음의 고요를 불러왔다. 미국 여성화가 고(故) 아그네스 마틴의 그리드(grid·격자)를 떠올리게 하는 추상화 같은 풍경이었다.
취사가 가능하지 온라인야마토게임 않은 도심 휴양림이니 세면도구 외에 가져올 건 많지 않았다. 집에 있던 요가 링을 챙기고 편의점에서 2만 원대 소비뇽블랑 화이트 와인 한 병을 사 왔을 뿐이다. 객실엔 TV가 없다. 턴테이블에 루 리드의 음반을 올리니 노래 ‘퍼펙트 데이’가 울려 퍼졌다. ‘정말 완벽한 하루이니, 모든 고민은 내려놓으라’고.
오후 6시 이후 수락휴는 오롯이 숙박객만의 전용 공간이 된다. 홍신애 요리연구가가 운영하는 부속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와 ‘불멍존’에 앉아 보았다. ‘애쓰지 않고 자연에 심신을 맡기는 자유란 이런 것이구나.’ 단 하나 애석한 점이 있었다. 일찍 꿀잠에 드느라 침대에 누워 밤하늘 별을 보지 못했다.
● ‘모든 것은 숲으로부터 온다’
동화를 연상시키는 수락휴의 ‘요정의 숲’. 각 숙소마다 작은 정원이 갖춰져 있다.
각 숙소 앞에는 잔잔한 야생화가 심어진 작은 정원이 있다. 실내에 앉아 바깥에 눈높이로 피어 있는 꽃들을 보니 마치 단독주택에 쉬러 온 기분이었다. 노원구 의뢰를 받아 이곳을 총괄 디자인한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수락휴의 모토가 왜 ‘모든 것은 숲으로부터 온다’인지 알게 되었다.
“수락산 동막골의 아름다운 숲이 없었다면 수락휴는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다. 처음 현장을 둘러봤을 때 깊은 쉼이 있는 숲 경관에 감명받았다. 기존 생태계를 지키며 겸손하게 숲에 안기는 휴양림을 지향했다. 디지털과 인공지능 시대에 수락휴가 아날로그적 쉼의 공간으로 사랑받기 바란다.”
주변에는 천년 고찰 수암사를 비롯해 도안사 송암사 도선사가 있다. 수락휴에서부터 무(無)장애 숲길이 놓여 어르신이나 장애인도 편안하게 걸으며 수락산 숲을 누릴 수 있다. 이게 바로 도심형 산림 복지다. 수락휴 진입로는 서울둘레길 2코스와 연결돼 있다. 좀 선선해지면 지하철 타고 다시 찾아와 둘레길을 걸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노원구가 2018년 9800㎡ 터에 수락휴 사업 계획을 세울 때만 해도 그로부터 무려 7년간 231억 원이 들지는 미처 몰랐다고 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의 열정과 투자로 탄생한 수락휴는 개장 후 ‘국내 휴양림계의 에르메스’라는 평을 받는다. 숙소 18개 동 가운데 3개 동인 트리하우스의 내진설계와 상하수도 구조를 보러 국내 리조트업계 관계자들의 시찰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지상 14m 높이 통나무집에서 뒹굴뒹굴하며 ‘톰 소여의 모험’을 즐길 수 있다니…. 다음번에는 꼭 트리하우스 예약에 도전해 봐야겠다.
● 불암산 힐링타운에서의 쉼
수락휴 객실에는 ‘노원 산책’이라는 책자가 꽂혀 있었다. 어느 감성 잡지인가 했더니 올해 3월 발간된 노원구 공식 관광 가이드북이었다. 책장을 넘겨 보니 가히 ‘노원의 재발견’이었다. 노원구는 불암산 수락산 초안산 영축산 등 네 개의 산과 중랑천 당현천 우이천 목동천 등 4개 하천이 어우러지는 숲속의 도시이자 정원의 도시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동네 책방과 브런치 카페 등 가 보고 싶은 곳이 많았다.
그중 지난달 초 다녀온 불암산 힐링타운을 소개한다. 나비정원, 철쭉동산, 정원지원센터, 유아숲체험장, 피크닉장 등이 종합선물세트처럼 갖춰진 곳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불암산 전망대에 올랐을 때 절경에 놀랐다. 불암산 암벽뿐 아니라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의 수려한 산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이곳을 곁에 두고 자주 드나들 수 있는 노원구민들이 부러웠다.
위로의 문구가 식물과 어우러진 불암산 산림치유센터 정원.
불암산 힐링타운에는 꼭 가봐야 할 장소가 있다. 2020년 문을 연 불암산 산림치유센터다. 예약하고 방문하면 각종 치유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체험할 수 있다. 김주연 불암산 산림치유센터장은 “숲은 자기 돌봄 공간이자 녹색 보건소”라며 “병이 생기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듯 몸과 마음을 돌보기 위해 일상에서 숲을 자주 찾을 것”을 권한다.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과 취업 준비생, 난임 부부, 우울증과 사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 소방관과 경찰관 등 지난해 2만 명 넘게 이곳을 다녀갔다.
불암산 산림치유센터의 ‘약초 물 치유 프로그램’. 노원구 제공
잘 가꿔진 정원을 천천히 걸으면서 정다운 속삭임 같은 푯말들을 만났다. ‘그러므로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생각을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각을 멈추는 것’…. 허브 식물을 만지며 향을 맡아 보고, 치유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채소를 기르는 키친가든도 둘러봤다. 무엇보다 산림치유센터 옥상의 선베드에 누워서 바라보는 불암산은 참 잘 생겼다.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돌멩이가 발바닥을 자극하는 약초 물 치유와 좌종을 이용해 호흡에 몰입하는 소리 치유를 마치고 감잎차를 마셨더니 머릿속이 개운해졌다. 어디 멀리 가지 않고 몸과 마음을 고요하게 돌볼 수 있어 좋았다.
이용 정보◇수락휴위치: 서울 노원구 덕릉로 145길 108(지하철 4호선 불암산역에서 1.6km)예약: 매월 7일 다음 달 객실의 절반을 노원구민 대상 우선 예약. 10일부터는 ‘숲나들e’ 누리집(홈페이지)에서 남은 객실을 전 국민 대상 선착순 예약이용 요금: 2인실 7만 원, 4인실 15만 원, 트리하우스 25만 원◇불암산 산림치유센터위치: 서울 노원구 한글비석로 12길 51-80이용: (예약) 화∼일요일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2∼4시(개방)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유료 체험 프로그램: 힐링드림, 체험숲, 단체 동행돌봄숲 등
글·사진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방문자센터에 들어선 첫인상이 신선했다. 입실을 기다리는 이들 대부분이 아이 손을 잡은 젊은 부부였다. 객실당 LP 세 장과 책 세 권을 빌릴 수 있다는 카운터의 안내를 받고 벽면을 채운 음반과 책을 훑었다. ‘이 세련된 감성, 정말 구청에서 운영하는 숙소 맞나?’ 정미조의 ‘37년’, 루 리드의 ‘트랜스포머’, 페퍼톤스의 ‘사운즈 황금성릴게임사이트 굿’ LP를 뽑아 들었다. 클레어 키건의 소설 ‘이처럼 사소한 것들’과 정희원 의사의 ‘저속노화 식사법’도 챙겨 통나무 숙소로 향했다. 이곳은 지난달 서울 노원구 수락산 자락에 문을 연 서울의 첫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휴’다.
● 공공이 이룬 섬세한 휴식
4인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새하얀 침구가 먼 야마토게임 저 눈을 사로잡았다. 매트리스는 몸을 고르게 지지해 주고 이불은 청량하게 바스락거렸다. 돌이켜보니 다른 국내 자연 휴양림들에서 크게 아쉬웠던 부분이 대개 침구였다. 이불과 요를 바닥에 펼 때마다 타인의 흔적이 느껴져 왠지 찜찜했던 기분, 그걸 수락휴는 상쾌하게 날려 버렸다. 나중에 들어보니 이곳을 직영하는 노원구 측이 강원 강릉시 5성급 씨마크호텔에서 벤치 바다이야기사이트 마킹한 에이스 침대와 고급 침구였다.
하늘과 나무가 보이는 ‘수락휴’ 객실의 창문.
천장 가까이 높다랗게 난 창문으로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무가 보였다. 부드러운 햇살을 받은 나뭇잎 그림자가 바닥 릴게임온라인 에 일렁였다. 밤이 되면 침대에 누워 저 창을 통해 별을 보게 되는 걸까. 반투명 블라인드를 반쯤 내리자 숲의 초록빛과 하늘빛이 블라인드 결 사이로 겹쳤다. 그 단순한 반복이 마음의 고요를 불러왔다. 미국 여성화가 고(故) 아그네스 마틴의 그리드(grid·격자)를 떠올리게 하는 추상화 같은 풍경이었다.
취사가 가능하지 온라인야마토게임 않은 도심 휴양림이니 세면도구 외에 가져올 건 많지 않았다. 집에 있던 요가 링을 챙기고 편의점에서 2만 원대 소비뇽블랑 화이트 와인 한 병을 사 왔을 뿐이다. 객실엔 TV가 없다. 턴테이블에 루 리드의 음반을 올리니 노래 ‘퍼펙트 데이’가 울려 퍼졌다. ‘정말 완벽한 하루이니, 모든 고민은 내려놓으라’고.
오후 6시 이후 수락휴는 오롯이 숙박객만의 전용 공간이 된다. 홍신애 요리연구가가 운영하는 부속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와 ‘불멍존’에 앉아 보았다. ‘애쓰지 않고 자연에 심신을 맡기는 자유란 이런 것이구나.’ 단 하나 애석한 점이 있었다. 일찍 꿀잠에 드느라 침대에 누워 밤하늘 별을 보지 못했다.
● ‘모든 것은 숲으로부터 온다’
동화를 연상시키는 수락휴의 ‘요정의 숲’. 각 숙소마다 작은 정원이 갖춰져 있다.
각 숙소 앞에는 잔잔한 야생화가 심어진 작은 정원이 있다. 실내에 앉아 바깥에 눈높이로 피어 있는 꽃들을 보니 마치 단독주택에 쉬러 온 기분이었다. 노원구 의뢰를 받아 이곳을 총괄 디자인한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수락휴의 모토가 왜 ‘모든 것은 숲으로부터 온다’인지 알게 되었다.
“수락산 동막골의 아름다운 숲이 없었다면 수락휴는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다. 처음 현장을 둘러봤을 때 깊은 쉼이 있는 숲 경관에 감명받았다. 기존 생태계를 지키며 겸손하게 숲에 안기는 휴양림을 지향했다. 디지털과 인공지능 시대에 수락휴가 아날로그적 쉼의 공간으로 사랑받기 바란다.”
주변에는 천년 고찰 수암사를 비롯해 도안사 송암사 도선사가 있다. 수락휴에서부터 무(無)장애 숲길이 놓여 어르신이나 장애인도 편안하게 걸으며 수락산 숲을 누릴 수 있다. 이게 바로 도심형 산림 복지다. 수락휴 진입로는 서울둘레길 2코스와 연결돼 있다. 좀 선선해지면 지하철 타고 다시 찾아와 둘레길을 걸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노원구가 2018년 9800㎡ 터에 수락휴 사업 계획을 세울 때만 해도 그로부터 무려 7년간 231억 원이 들지는 미처 몰랐다고 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의 열정과 투자로 탄생한 수락휴는 개장 후 ‘국내 휴양림계의 에르메스’라는 평을 받는다. 숙소 18개 동 가운데 3개 동인 트리하우스의 내진설계와 상하수도 구조를 보러 국내 리조트업계 관계자들의 시찰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지상 14m 높이 통나무집에서 뒹굴뒹굴하며 ‘톰 소여의 모험’을 즐길 수 있다니…. 다음번에는 꼭 트리하우스 예약에 도전해 봐야겠다.
● 불암산 힐링타운에서의 쉼
수락휴 객실에는 ‘노원 산책’이라는 책자가 꽂혀 있었다. 어느 감성 잡지인가 했더니 올해 3월 발간된 노원구 공식 관광 가이드북이었다. 책장을 넘겨 보니 가히 ‘노원의 재발견’이었다. 노원구는 불암산 수락산 초안산 영축산 등 네 개의 산과 중랑천 당현천 우이천 목동천 등 4개 하천이 어우러지는 숲속의 도시이자 정원의 도시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동네 책방과 브런치 카페 등 가 보고 싶은 곳이 많았다.
그중 지난달 초 다녀온 불암산 힐링타운을 소개한다. 나비정원, 철쭉동산, 정원지원센터, 유아숲체험장, 피크닉장 등이 종합선물세트처럼 갖춰진 곳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불암산 전망대에 올랐을 때 절경에 놀랐다. 불암산 암벽뿐 아니라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의 수려한 산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이곳을 곁에 두고 자주 드나들 수 있는 노원구민들이 부러웠다.
위로의 문구가 식물과 어우러진 불암산 산림치유센터 정원.
불암산 힐링타운에는 꼭 가봐야 할 장소가 있다. 2020년 문을 연 불암산 산림치유센터다. 예약하고 방문하면 각종 치유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체험할 수 있다. 김주연 불암산 산림치유센터장은 “숲은 자기 돌봄 공간이자 녹색 보건소”라며 “병이 생기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듯 몸과 마음을 돌보기 위해 일상에서 숲을 자주 찾을 것”을 권한다.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과 취업 준비생, 난임 부부, 우울증과 사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 소방관과 경찰관 등 지난해 2만 명 넘게 이곳을 다녀갔다.
불암산 산림치유센터의 ‘약초 물 치유 프로그램’. 노원구 제공
잘 가꿔진 정원을 천천히 걸으면서 정다운 속삭임 같은 푯말들을 만났다. ‘그러므로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생각을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각을 멈추는 것’…. 허브 식물을 만지며 향을 맡아 보고, 치유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채소를 기르는 키친가든도 둘러봤다. 무엇보다 산림치유센터 옥상의 선베드에 누워서 바라보는 불암산은 참 잘 생겼다.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돌멩이가 발바닥을 자극하는 약초 물 치유와 좌종을 이용해 호흡에 몰입하는 소리 치유를 마치고 감잎차를 마셨더니 머릿속이 개운해졌다. 어디 멀리 가지 않고 몸과 마음을 고요하게 돌볼 수 있어 좋았다.
이용 정보◇수락휴위치: 서울 노원구 덕릉로 145길 108(지하철 4호선 불암산역에서 1.6km)예약: 매월 7일 다음 달 객실의 절반을 노원구민 대상 우선 예약. 10일부터는 ‘숲나들e’ 누리집(홈페이지)에서 남은 객실을 전 국민 대상 선착순 예약이용 요금: 2인실 7만 원, 4인실 15만 원, 트리하우스 25만 원◇불암산 산림치유센터위치: 서울 노원구 한글비석로 12길 51-80이용: (예약) 화∼일요일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2∼4시(개방)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유료 체험 프로그램: 힐링드림, 체험숲, 단체 동행돌봄숲 등
글·사진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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