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과 양악, 클래식과 재즈가 뒤섞인 판소리 오페라 '수궁가'가 통영 바다를 배경으로 첫선을 보인다.꼬니-니꼬 체임버앙상블은 판소리 오페라 '수궁가'를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통영 윤이상기념관 메모리홀에서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초연한다.오페라 '수궁가'는 익숙한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작품이다.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음악원에서 작곡, 러시아 모스크바 그네신 음악원에서 지휘를 공부한 후 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등을 거쳐 현재 꼬니-니꼬 체임버앙상블을 이끌고 있는 최천희 감독이 작곡과 지휘를 맡았다. 최 감독은 대학에서 양악을 전 바다이야기오리지널 공한 뒤 유럽 유학길에 오르기 전 먼저 국악대학원을 찾아 국악을 공부한 독특한 이력의 인물로, 학창 시절 밴드 활동을 하고 대학가요제에도 나가는 등 경음악과도 친숙하다.'수궁가'는 2005년 '논개', 2008년 '소나기', 2010년 '대장경', 2017년 '윤흥신' 등 한국적 소재의 오페라화에 나서 왔던 최 감독이 5번째로 작곡한 오페라로 그 시작은 2 손오공게임 000년께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은 미국 LA에서 활동하는 시인이자 음악 평론가 배상환의 시집 '커피 칸타타'에 수록된 '수궁가' 합창 대본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 합창으로 선보이는 것 역시 생각해 봤지만, 이를 대본으로 한 오페라로 제작하면 더 재밌겠다 싶어 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다.이후 2007년 '수궁가' 오페라 작업에 착수한 최 작곡가는 2009년 오션릴게임 작업 80%가량을 마쳤지만, 다른 창작 오페라 작업과 건강 문제 등으로 오랜 시간 세상에 선보이지 못했다. 2020년께야 다시 작품 완성에 나섰지만, 이를 무대에서 선보이는 작업은 녹록지 않았다. 다행히 올해 경남도 기금을 지원받아, 작업 18년 만에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무대에 올리게 됐다.작품은 고전 판소리 '수궁가'를 바탕으로 한 4막 구조로, 토끼 바다이야기사이트 간을 구해오라는 용왕의 명을 받고 육지로 나선 자라의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품은 합창곡 '자라여 평안히 다녀오소', 판소리 '범 내려온다', 이중창 '행복을 찾아가자', 독창 '어서 내 배 따보시오' 등 다양한 구성의 곡들로 채워진다.최 감독은 이번 작품을 "그동안 공부하고 경험해 온 국악과 양악,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한데 비벼놓은 작업"이라고 설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명한다.공연은 판소리 창법과 서양 성악의 벨칸토, 국악기와 서양 현악기, 여기에 재즈 트리오까지 더해지는 음악적 구성이 눈에 띈다. 아쟁과 가야금, 북과 장구 같은 전통 악기 위에 바이올린·비올라·첼로·콘트라베이스가 겹쳐지고, 재즈 피아노와 베이스가 리듬을 보탠다. 판소리 고수와 소리꾼, 성악가, 합창이 한 무대에 공존한다. 익숙한 판소리 '수궁가' 대목 '범 내려온다'는 재즈 트리오와 국악 타악이 결합한 편곡으로 새롭게 탄생했다.꼬니-니꼬 체임버앙상블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프로젝트 코러스, DNS 재즈트리오를 비롯해 소프라노 조은별, 테너 김화수·안예찬, 바리톤 김종홍 등 성악가와 소리꾼 최예림·이기한과 고수 강성인까지 출연진 면면에서 공연의 성격이 또렷이 드러난다.최 감독은 "불고기에 서양에서 넘어온 양파와 설탕이 들어간다고 퓨전 음식이라 하지 않듯, 전통도 시대와 함께 자연스럽게 변해온다"며 "한국 전통 음악을 기반으로 서양 음악을 자주적으로 수용해 지금의 감각으로 다시 만들어내려 했다"고 강조했다.무료 관람.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