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1850km 떨어진 섬에 희토류 대량 매장日, 내년 1월 미나미토리섬에서 실증 채굴 계획기존에도 해양지리적·경제적·지정학적 가치 커희토류 실증 채굴 계기로 경제안보 ‘광’으로 부상






오가사와라제도 동남동 끝에 있는 미나미토리섬 . 나무위키



태평양 오가사와라 제도 동남동 끝 미나미토리섬(영어명 Marcus Island)이 일본의 지정학 황금성오락실 적 좌표에서 새삼 핵심 위치로 재조명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최근 이 섬 해저에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희토류의 실증 채굴 실험을 내년 1월부터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이 외딴 작은 섬이 일본의 자원 수급·해양 전략·중국 견제 전략을 동시에 충족하는 ‘다층적 안보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다.
오가와사라제도는 도쿄에서 동남쪽으로 약 1000km나 떨어져 있는 절해의 군도이고 그 중에서도 미나미토리섬은 여기서 또 동남동 방향으로 1200km 지점에 있는 일본 국토의 극동점이다.
섬이 소속된 행정구역인 도쿄도로부터는 약 1850km나 떨어져 있다. 평지의 이 섬은 여의도(2.9㎢)의 절반가량 면적(약 1.5㎢ 바다이야기온라인 )에 불과한 섬이지만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
이 섬은 지정학적으로 동아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전략적 회랑의 중심에 자리한다. 미국이 중국 해양 봉쇄를 위해 그은 가상선 중 제2도련선(혼슈-이즈 및 오가사와라제도-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아를 잇는 선)의 동쪽에서 제2도련선의 ‘척후병’ 역할을 한다. 즉 제2도련선이 중국의 영향권에 노출될 경우 릴게임황금성 미나미토리섬은 미·일 연합군의 후방보급 및 감시 거점이 된다.
북태평양 가운데 위치하기 때문에 태평양 심해에서 활동하는 잠수함과 함대의 이동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1370m에 이르는 활주로가 있어 전투기와 대형 수송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불침항모’인 셈이다. 민간인 거주는 금지되고 일본 해상자위대와 기상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청, 해상보안청 대원들이 상주한다.
미나미토리섬을 포함한 오가사와라 제도는 일본의 전략 공간을 태평양 깊숙이 확장시키는 핵심 축이다.
일본 본토에서 남서제도를 거쳐 괌·하와이까지 이어지는 미·일 해군 전력의 작전축에서 오가사와라는 사실상 ‘중간 결절점’ 역할을 한다. 중국이 제1도련선(큐슈 남단-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잇는 선) 바깥으로 해군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태평양 접근권을 유지하려면 장거리 감시·정찰·해양 교통로 보호가 가능한 새로운 지점이 필요하다. 오가사와라는 이 조건을 충족한다.
게다가 희토류 개발이 본격화할 경우 일본 정부가 이 지역의 항만·통신·군 시설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경제적 가치도 막대하다. 이 섬으로 인해 일본은 UN 해양법협약에 의해 200해리(370㎞)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인정받아 자원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그 해역 면적이 자그마치 43만㎢나 된다. 일본 영토면적(38만㎢)보다도 넓은 광대한 배타적 경제수역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 국토에서 가장 외진 섬이긴 하지만 일본은 이 섬을 포함한 오가사와라제도를 수도인 도쿄도 관할에 두고 특별관리 하고 있다. 이 섬의 주소는 도쿄도 오가사와라촌 미나미토리섬이고 우편번호도 도쿄도 우편번호를 쓴다.
미나미토리섬은 열거한 지정학적 경제적 지리적 관점 외에 이제 전략 광물인 희토류로 다시 그 가치를 한층 더 인정받게 됐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희토류 실증 실험은 단지 자원개발 사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일본 연구진은 오가사와라 해역 해저에 최대 1600만톤(t)에 달하는 고농도 희토류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이는 중국 희토류 총매장량의 40% 수준이며, 농도에서는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과 일본이 중국과 첨단 산업·군사기술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희토류의 대규모 매장과 개발 가능성은 결정적 의미를 갖는다.
특히 최근 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한 반발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여행 자제령, 일본 가수 공연 취소 등 사실상의 압박 조치를 잇달아 취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까지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 당시 중국이 즉각 희토류 수출 규제를 단행한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실험 채굴 추진에는 자원 안보를 둘러싼 일본 정부의 지정학적 위기감이 짙게 깔려 있다. 일본은 희토류 수입의 6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이 자원 무기화를 꺼내들 경우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미나미토리섬은 일본의 해양국가 정체성을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자연보호·해양자원·군사전략이 중첩되는 복합적 가치가 집약된 전략지이며, 일본이 태평양으로 나아가는 ‘국가 전략의 방향성’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곳이다.
희토류 개발은 기술적 장벽과 환경적 과제를 안고 있지만, 일본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미·일·호주와 함께 태평양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구상 속에서 상징적 의미는 대단히 크다.
오가사와라제도의 미나미토리섬은 이제 더 이상 일본의 외딴 섬이 아니다. 희토류 개발을 계기로 동아시아와 태평양 세력균형의 향방을 가늠하는, 전략적 실험장이자 경제적 지정학적 가치의 ‘광’이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