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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사적인 김해 예안리 고분군에서 고대 가야인의 삶과 죽음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성과가 나왔다. 김해시는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진행한 정밀발굴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시굴조사(9756㎡) 결과, 고분 밀도가 높다고 판단된 서·중앙·동쪽 3개 구역(총 1307㎡)에 대해 전환 조치로 이뤄졌다. 그 결과 목곽묘 36기, 석곽묘 66기, 석실묘 5기, 옹관묘 15기 등 총 122기의 고분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35기를 선별 조사해 토스카이뉴팜 주식
기와 철기 등 유물 140점을 수습했다.
예안리 고분군은 삼국시대 최대 규모의 옛 사람뼈(고인골) 출토지로, 중국 사서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조’에 기록된 변형 두개골, 이른바 ‘편두’가 실제로 확인된 유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편두가 확인됐다. 1구역 6호 목곽묘에서 출토된 40대 여성 인골이 그것으로, 이 여성의 왼쪽 2011년추천종목
팔 안쪽에선 1~5세 사이의 유아 인골도 함께 나왔다.
이처럼 한 무덤에서 두 구의 인골이 함께 확인된 사례는 부산대학교가 1978~1980년 조사한 77호묘 이후 두 번째다.
특히 두 무덤 모두에서 어린이가 어른의 왼쪽 허리 부근에 묻혀 있었으며, 각기 수정 귀걸이(6호묘)와 조개 펜던트(77호묘)를 착용하고 있었던 점황금성게임다운로드
은 고대 장례문화와 가족 개념에 대한 학문적 해석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김해시는 이번에 출토된 약 23개체의 인골에 대해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와 협력해 정밀 형질 분석에 착수했다. 이를 토대로 금관가야 사람의 외형과 기원을 복원하는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 발굴에서는 가야 권역에서는 처음으로 영산강 유역계 원통형토기가 동쪽 구릉의주식투자자금
3구역 1호 석실묘 북쪽에서 발견되는 등 문화 교류의 단서를 제공하는 새로운 유물도 나왔다.
김수연 김해시 문화유산과장은 “예안리 발굴은 김해 전역에 산재한 가야유적의 역사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예안리 고분군 종합정비와 더불어 금관가야 복원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