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1.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둔 주요 금융지주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금융지주 회장이 교체돼 온 관행이 이번에도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긴장감이다.
이찬진 원장은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 출석,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해 지적받고 "절차주식HTS
적으로 특이한 면들이 많이 보여 예의주시하며 챙겨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수시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바로잡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BNK금융은 내년 3월 빈대인 회장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후보군 접수를 시작했가치투자클럽
다. 그런데 접수 마감은 지난 16일로, 추석 연휴 기간을 제외하면 접수 가능한 기간이 나흘에 불과했다.
특히 BNK금융은 접수가 끝나기 이틀 전인 경영승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음을 뒤늦게 알려 '깜깜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찬진 원장은 BNK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금융지주 회장 연임 등 장기 집권 구조에 대한 경고 메SK 주식
시지를 던졌다.
이 원장은 "지배구조 모범 관행 가이드라인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강하기 위해서 은행 라인을 통해 지주회사에 대해 공통적으로 연임이나 3연임과 관련된 내부 통제 등을 좀 더 강화하는 내용의 방침을 보내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주 회장이 되고 이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채워 일종의 참호를 구축하는케이디미디어 주식
이들이 좀 보인다"며 "그렇게 되면 금융이 지켜야 할 고도의 공공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서 이 부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필요시 제도개선에 관련된 부분들을 정무위와 상의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며 제도 개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금감원은 2023년 12월 은행권과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마련해, 이행현황을 점검해모바일릴게임 종류
왔으며 '5대 보완 확대 과제'를 선정, 실효적인 지배구조 선진화를 유도하고 있다. 5대 보완 확대 과제는 ▲포괄적 경영승계 프로그램 조기 가동 ▲CEO 장기 연임에 대한 검증 강화 ▲CEO·이사평가시 외부기관 활용 확대 ▲디지털 거버넌스 반영 ▲소위원회·개별이사 소통방안 마련 등이다.
이찬진 원장으로부터 직접적 경고를 받은 BNK는 물론 회장 인선 절차에 착수한 신한, 우리금융지주 등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회장 선임의 판 자체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은 모두 연임에 도전한 상태다. 진옥동·임종룡·빈대인 회장은 모두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 3월 취임해 내년 3월 첫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진 회장은 3연임이 유력했던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현 은행연합회장)의 갑작스러운 용퇴로 2023년 3월 차기 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그룹 순이익 4조원 시대를 열고, 6년 만에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하면서 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에서 1300억원대의 파생상품 손실 사고가 발생한 점이 오점으로 꼽힌다.
취임 초기였던 2023년 6월 신한은행이 김건희 여사 측근인 김예성씨가 관여한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에 30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문재인 정부 당시 취임한 손태승 전 회장이 2023년 1월 연임을 포기하며, 박근혜 정권 당시 금융위원장을 지냈던 임 회장이 선임됐다.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정권의 입김 여부는 변수다. 우리금융은 그간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정치권이나 정부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빈대인 BNK지주 회장의 경우 전임인 김지환 전 회장이 임기 종료 전 조기 사임하며 2023년 3월 취임했다. 부산은행의 100억원대 도이치모터스 특혜대출 의혹과 삼정기업 관련 부실여신 문제 등에 더해 이찬진 원장이 직접적으로 경고성 발언을 던지며 연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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