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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자율형 공립고 2.0'은 입시 위주의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과 진로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과 지역사회·대학·기업 협력을 통해 미래형 일반고 모델을 구현하는 제도다. 2015년 3월 개교한 용인삼계고등학교는 2024년 7월23일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에 선정돼 2025년 3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DIY에서 꿈을 찾다(Dream in Yourself)'라는 슬로건 아래 '자존·창의·봉사'의 교훈을 실천하며 학생 중심·지역 협력형 교육과정을 고도화하고 있다. 평준화지역 일반고로 별도 선네오퍼플주가
발 없이 추첨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공교육 안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 삼계고 동아리 학생들이 지역 호스피스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사진제공=삼계고


▲학생 맞춤형 교육과알라딘체험머니
정과 공간·비전
삼계고는 '꿈(D)꾸는 나(I)와 삼계(과학계·인문예술계·진로계), 용인(Y)에서 꿈을 찾다'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학생 선택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공통국어·공통수학·통합사회·통합과학 등 기본과목을 이수한 뒤 '인공지능 기초', '데이터 과학', '소프트웨어와 생활', '융합과학 탐구', '세계시민과 지리', '동아시양귀비게임
아 역사기행', '창의공학설계', '국제관계의 이해' 등 일반·진로·융합 선택과목을 폭넓게 개설해 학생들이 미래사회 변화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확장·융합해 자기주도적 탐구 보고서 작성·발표·토론 활동까지 연계하며 사고력과 표현력을 함께 키운다. 가령 2학년 진로선택과목신천지릴게임
'인공지능 기초'에서는 이미지 인식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동아시아 역사기행'에서는 현장 조사·발표·토론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현대 사회와 연결 짓는 활동을 한다.




▲ 삼계고 빈어스 동아리 학생들이 커스텀커피 연계 공장 견학 활동을 진행했다. /사진제공=바다이야기 게임
삼계고


학교는 매년 3월 '교육과정박람회'를 열어 전 학년이 참여해 개설 과목과 활동을 한눈에 살펴보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신입생 대상 '새내기 비전스쿨'과 '대학생 멘토링', '학력 향상 튜터 클리닉'을 통해 고교 생활 적응과 진로 설계를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고교학점제 기반의 과목 선택 노하우를 익히고 대학생·전문가 멘토와 진로 상담을 받는다.
공간 혁신도 눈에 띈다. 2024학년도부터 학습·휴식·놀이가 공존하는 '도담다락', '새론다락' 같은 학생 친화형 복합공간과 스마트도서관, 야외공연장 '해빛뜰', 인조잔디 운동장과 안전 트랙을 새로 조성해 미래형 학습 환경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동아리와 프로젝트 수업, 방과후 활동이 동시에 열리며 학생들이 직접 기획·운영해 보는 경험을 통해 리더십·협업 역량을 쌓는다.

2025~2029년까지 '자존-창의-봉사' 비전을 순차적으로 실현하는 중·장기 발전계획도 수립해 고교학점제 정착(2025~2026), 주제 중심 프로젝트 학습 강화(2026~2027), 지역교육공동체 거버넌스 구축(2027~2028) 등 단계별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 삼계고 데이터분석 동아리 학생들이 지역사회 데이터 기반 사회 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사진제공=삼계고


▲지역·대학·기업 협력 특화 프로그램
삼계고 자율형 공립고 2.0의 핵심은 지역사회와의 연계·협력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단국대학교·용인상공회의소·커스텀커피·경기아트센터 등과 협약을 맺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전공 체험과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
대표 프로그램인 '용인국제공유학교'는 2025학년도부터 매주 월요일 방과후 백암고·한국외대·대만 고등학교와 함께하는 국제교류 공동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세상'(2학점)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한국외대 교수 특강을 듣고 AI·반도체·바이오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글로벌 문화 교류와 첨단 산업 이해를 높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실시한 지역 중학생들과 함께하는 '너와 나의 공유 결합' 과학탐구 멘토링, '사회과학포럼', '사제동행 역사문학기행', '사제동행 지역 고교 축구 교류전'도 꾸준히 운영돼 중·고 학생이 함께 탐구와 스포츠·문화 활동을 하며 공동체 의식을 키운다. 역사문학기행에 참여한 학생들은 지역 역사 명소를 탐방하며 일일 해설사로 나서 발표·소통 능력을 기르고 인근 학교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강화한다.




▲ 삼계고 학생들이 지역 중학교 연계 과학탐구 실험 활동을 진행 중인 모습./사진제공=삼계고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지난해 7월 열린 '별빛독서캠프'는 작가 초청 강연과 독후 활동 산출물 제작, 학부모 참여 시음회까지 결합한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었다. 올해 7월 열린 '달빛과학캠프'에서는 단국대 교수 특강과 함께 반도체·세균·천문관측 등 다양한 실험 활동을 통해 과학 탐구 능력을 높였다. '데이터분석반'의 '지역사회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에서는 파이썬 코딩과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CCTV 설치 대수와 범죄율, 디지털 취약계층 기기 이용 등 지역 현실 문제를 분석하고 동아리 '빈어스'의 '커스텀커피 로스팅 공장 견학'에서는 원산지별 생두 관찰과 로스팅 과정 체험을 통해 창업과 기업 운영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오는 9월 인근 중·고생과 함께하는 '수학공감페스티벌'과 10월 예정된 '융합과학체험한마당'도 삼계고만의 특색 사업이다. 수학적 원리가 담긴 놀이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봉사단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 리더십과 협업 능력을 기르고 지역 주민과 학생들에게 과학·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경기도 청소년 진로문화축제에 참가해 레진아트 그립톡 만들기, PN접합 반도체 만들기 등 과학체험 부스를 직접 운영하며 지역사회 봉사정신과 공동체 의식도 함께 기른다.




▲ 단국대학교 통합과학교육연구소 연계 지역상생과학동아리 탐구 활동 중인 모습./사진제공=삼계고


삼계고는 교원 전문성 강화에도 힘쓴다. 지난 6월 1차 교원 연수, 지난 11일 2차 교원 연수에서는 '서비스러닝을 바탕으로 한 지역사회 연계 교육 전략', '시스템 사고 기반 교과 교수 전략' 등을 주제로 국내외 사례를 공유하고 자율형 공립고의 핵심인 지역사회 연계 수업 설계 역량을 높였다. 내년 이후에는 'IB 지역교육연구회(용삼모)' 등 연구모임을 활성화해 인근 학교와 연합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용인삼계고는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적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실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 교육과 지역 연계 기반을 강화해 일반고 혁신의 선도적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