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 슈 CEO는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저탄소 경제에 투자하는 전환투자에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SC그룹]







금융권의 자산관리(WM) 사업 열풍이 거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WM 시장 규모는 2023년 상반기 2896조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3134조원으로 8.2% 커졌다. 특히 고액자산가 맞춤형 WM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체 게임몰 금융자산(4882조원) 가운데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의 고액자산가(2826조원) 비중은 58.6%에 달했다.

소매금융 사업을 하는 국내 유일의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은 여기에 초점을 맞춘 WM 사업 호조로 올해 1~3분기 누적 비(非)이자이익 27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주디 슈 바다신2릴게임 (Judy Hsu)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소매금융 총괄 및 범중화권·북아시아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인터뷰에서 “SC제일은행은 모기업인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고액자산가 수요 충족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SC그룹은 2005년 제일은행 인수로 한국에 진출해 약 20년이 됐다.
Q : WM 시장에서 증권사와 바다이야기합법 차별화되는 은행권의 역할이 중요해졌는데. A : “고객이 한 번 은행 계좌를 개설하면 보통 수십 년을 유지한다. 그만큼 장기간의 신뢰 관계가 형성된다. 그래서 은행은 WM 사업에서 단순히 주식·채권·펀드 등을 판매하는 데 머무는 게 아니라, 고객이 장기적으로 원하는 재무목표가 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증권사는 트레이딩에 강점과 바다이야기프로그램 역량이 집중된 반면, 은행은 뛰어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깊이 있는 장기간의 WM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Q : WM 시장에서 고액자산가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의 관심사와 투자 트렌드는. A : “자본을 지속가능한 투자로 더 많이 배분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원칙을 경영 전략에 내재화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모바일야마토 있다. SC그룹의 올해 지속가능금융 보고서(Sustainable Banking Report 2025)에 따르면 고액자산가의 87%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전환투자(transition investing)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투자는 기존의 화석연료 중심에서 벗어나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투자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Q : 한국에선 어떤가. A : “한국의 경우 많은 투자자가 전환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해도를 좀 더 높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SC그룹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전환투자 가이드’를 발표했다. 전환 관련 자금 평가를 위한 명확하고 실질적인 투자자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SC그룹은 또 지속가능예금, 녹색 모기지대출, 지속가능투자, 탄소중립카드 등 통합적 지속가능금융 제안을 갖고 있다.”
Q : SC그룹의 WM 사업은 뭐가 다른가. A : “싱가포르와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영국령 저지섬 등 4곳의 글로벌 WM 허브를 중심으로 고액자산가 고객의 현지 및 국경 간(cross-border) 니즈를 지원한다. 전문적 맞춤형 자문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엄선·구성하고 제공한다.”
Q : 글로벌 네트워크가 어떻게 작동하나. A : “한국에선 해외로 향하는 유학·이민 수요가 많은데, 예컨대 영국에서 부동산을 구매하고 싶다면 SC제일은행의 RM(Relationship Manager)이 영국에 있는 SC그룹 RM과 연계해 현지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한다든가 교육 환경이 좋은 입지를 고를 수 있다. 이들 RM은 고객을 전 세계로 이어주는 ‘수퍼 커넥터’ 역할을 한다. WM 고객 외에 기업금융 고객도 마찬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Q : 한국에 프라이어리티 프라이빗(Priority Private)이라는 별칭의 프라이빗 뱅킹 센터를 선보였다. 국내 다른 은행이 제공하는 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와의 차이점은. A : “홍콩·싱가포르·대만·UAE·인도·중국에 이어 7번째로 한국에서 프라이빗 뱅킹 센터를 서울 압구정동에 20일 개설했다. 고객이 전 세계적으로 특별한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고도화한 WM 솔루션을 제공한다. SC그룹의 전문적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SC-INSEAD Wealth Academy)을 수료한 RM 23명 등의 정예 인력이 고객을 위해 대기한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뿐 아니라 원활한 상속·증여·가업승계 전략,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맞춤형 경험까지 제공한다.”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